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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 도서 소개, 저자 소개 및 느낀점

by 100me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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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도서 소개

"엄마를 부탁해"는 대한민국의 작가 신경숙의 여섯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2008년 출간되었으며, 출간 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엄마를 향한 애절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항상 가족들을 챙겨주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주던, 엄마가 실종되면서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으로 엄마의 헌신을 당연하다고만 여겼던 가족들에게 엄마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마는 지하철역 안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면서 실종된다. 가족들은 실종된 엄마를 찾기위해 동분서주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엄마의 흔적들을 하나씩 재발견해가게 된다. 여러가지 재발견을 통해 잊고 있던 기억들이 복원되고 엄마는 가족들에게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이 책의 엄마를 찾기 위해 광고를 내고 전다지를 붙이면서 찾아헤매는 남편과 자식들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1장은 딸, 2장은 큰아들, 3장은 아버지·남편, 4장은 어머니·아내, 그리고 마지막 장은 딸의 에필로그로 이어지며 책이 마무리 된다. 각장에서 보여지는 가족들의 시점은 각자가 기억하고 있는, 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잘 기억하고 있지 못하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엄마의 삶과 가족들의 내면을 신경숙만의 섬세한 문체로 애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확실한 성공작이지만 요즘 세상에선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한 휘귀종 소설이다. 피붙이 식구들의 끈끈한 정을 이렇듯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낼 작가가 오늘날 몇이나 될까. 더구나 세련된 현대 작가가 '눈물 없이 못 읽을' 장편을 써낼 엄두조차 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신경숙 자가가 이런 위태로운 작업을 촌티 없이 멋지게 해냈다는 사실이다.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어이없이 실종됨으로써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치 추리소설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진행된다. 딸, 아들, 남편 등으로 관점을 바꾸면서 한 장 한장 펼쳐질 때마다 평생을 자신들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러나 소설은 '남편과 자식밖에 모르고 산 옛날 어머니'를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 어머니에게도 엄연히 실재했던 자신만의 욕구와 고뇌와 방황을 드러내는 마지막 한 방의 충격을 선사하고야 끝나는 것이다.

                                                            - 백낙청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세상 모든 자식들의 원죄에 대한 이야기. 

엄마에게 기대며 동시에 밀어낸 우리 자신의 이야기.

아직 늦지 않은 이들에겐 큰 깨달음이 되고,

이미 늦어버린 이들에겐 슬픈 위로가 되는, 

이 아픈 이야기

                                                          - 이적  대중음악가, '지문사냥꾼' 저자

 

 

저자 신경숙 소개

"엄마를 부탁해"의 저자 신경숙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겨울 우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존재의 내면을 파고드는 섬세한 문체와 삶의 시련과 고통에서 길어낸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평단의 주목과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소설집으로 "강물이 될 때까지", "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 "딸기밭", "종소리", 등과 장편소설로는 "깊은 슬픔", "외딴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리진" 등이 있다.

짧은 소설집 "J 이야기",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내 슬픔아"와 한일 양국을 오간 왕복 서간집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느낀점

이 책은 70살의 엄마가 실종되면서, 이러한 엄마를 찾아나서는 딸, 아들, 남편의 관점으로 변화해가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지나온 과거들을 회상을 하게 된다. 그냥 본인들이 필요할 때만 쓰고, 필요 없을 때는 나몰라라 하며, 마치 도구인 것처럼 여겼던 엄마가 사라지자,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된다. 그와 동시에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픔을 알게 되고, 다시 엄마를 찾게 된다면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버리고 어떻게 대해야할지 깨닫게 되지만, 치매걸린 엄마는 결국 자식의 집을 찾아오지 못하고,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다니다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 소설이 취하고 있는 구성은 책을 읽고 있는 나로 하여금 감정을 극대화시키고, 작중 엄마의 인생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각 장은 그 차체로 완성도 높은 모놀로그를 보는 듯 한 극적이 효과를 내고 있으며, 각자의 내면에 자리잡은 어머니의 상은 각각 감동들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4장은 엄마의 관점으로 지나온 삶의 풍경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독백으로 되어 있어 가슴이 더 뭉클하였다.

마지막 장의 독백은 엄마의 마지막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물론 가슴 아픈 일이지만 많은 엄마들의 삶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식과 걱정에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고 쓸쓸히 사라지는, 마치 강을 거슬러 올라온 뒤 알을 낳고서 죽음에 이르는 연어들처럼 말이다. 한편 소설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은 참 의미심장하다.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애처로운 한 여인의 모습. 슬프고 처량하지만 그 여인의 모습을 통해 한없이 큰 모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엄마의 독백으로 된 4장의 마지막에서 엄마의 시선이 닿는 최후의 곳은 다름 아닌 엄마가 소녀아이였던 시절, 즉 누군가의 엄마라는 위치가 아니라 누구를 엄마라 부르던 위치에 있던 때다. 억센 엄마로 자식들 앞에 서기 전 여린 딸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품에 있던 엄마의 모습... 결국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를 엄마로 의지한 때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시절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영원한 안식은 엄마의 품과 같은 곳이리라 한없이 자애롭고 편안한 그곳, 자식이란 위치에선 항상 받지만 엄마라는 위치에선 항상 내주어야하는 그곳 말이다. 이로써 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곳이 바로 엄마의 품속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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